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경쟁과 자율성: 동기부여를 극대화하는 심리학적 원리

 

경쟁과 자율성이 인간 행동에 미치는 영향

대학 입시 시험인 SAT나 ACT를 본 적이 있는가? 시험을 볼 때 몇 명의 사람들이 같은 방에 있었는가? 이 점이 시험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스테판 가르시아와 아비샤롬 토의 연구에 따르면, 시험을 치르는 학생의 수가 성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연구팀은 한 방에 많은 학생이 시험을 보는 지역과 적은 수의 학생이 시험을 치르는 지역의 SAT 점수를 비교했다. 지역의 교육 예산과 기타 요소를 고려한 후에도, 적은 인원이 시험을 본 경우의 성적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경쟁자가 적을수록 학생들이 자신이 최고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느껴 더 노력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경쟁자가 많으면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져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연구자들은 이를 수학 공식에서 사용되는 수 'N'과 같은 의미로 'N 효과'라 명명했다. 실험실에서 이루어진 후속 연구에서는 학생들에게 퀴즈를 풀도록 지시했고, 그룹을 나누어 경쟁 인원을 다르게 설정했다. 10명의 경쟁자가 있다고 들은 그룹은 100명의 경쟁자가 있다고 들은 그룹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풀었다. 재미있는 점은 실제로는 학생들이 혼자 시험을 보고 있었음에도 경쟁의식을 느낄 때 성취도가 향상되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경쟁이 항상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10명 이상의 경쟁자가 있다는 사실은 오히려 동기를 저하시킬 수 있다. 따라서 제품 디자인이나 마케팅에서 경쟁 요소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용자가 특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경쟁의 요소를 가미하되, 부담을 주지 않는 수준에서 관리해야 한다.

 

 

인간의 자율성과 동기부여

오늘날 우리는 얼마나 자주 셀프서비스를 이용하는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를 비롯해, 은행 업무부터 온라인 쇼핑까지 많은 일이 사용자 스스로의 결정에 따라 이루어진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최소한으로 받으면서 독립적으로 무언가를 해결하고 싶어한다.

자율성은 동기부여의 핵심 요소다. 구글의 앱 인벤터와 같은 도구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앱을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뇌의 무의식을 담당하는 부위는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선호하며, 자율성이 클수록 안정감을 느낀다. 따라서 제품을 설계할 때 사용자가 자신의 행동을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인간관계의 한계와 소셜미디어

로빈 던바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이 유지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사회적 관계의 수는 평균적으로 150명 정도이다. 이를 '던바의 수'라 부르며, 서로를 알고 깊은 유대감을 유지할 수 있는 관계의 최대치를 의미한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150명 이상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착각하기 쉽다. 페이스북 친구나 트위터 팔로워 수가 많더라도, 이들은 던바가 정의한 밀접한 관계의 범주에는 속하지 않는다.

소셜 미디어는 관계의 양적 확대를 가능하게 하지만, 질적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기업이 사용자 경험을 설계할 때, 단순한 친구 수나 팔로워 수에 집중하기보다는 사용자들이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

인간의 행동은 경쟁, 자율성, 사회적 관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경쟁의 적절한 조절, 자율성의 강조, 그리고 사회적 관계의 질적 유지가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요소를 제품 및 서비스 디자인에 반영함으로써 사용자의 동기를 유도하고 지속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